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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451 - 레이 브레드버리 본문

Book Review

화씨451 - 레이 브레드버리

Jay, Lee 2023. 4. 22. 21:23
법을 잘 알고 있겠지? 도대체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 거야? 누가 이런 책들을 갖고 있으라 그랬나? 이런 골방에다가 책을 몇 년 동안이나 몰래 모아 놓고서 어쩔 셈이었지? 바벨탑이라도 쌓으려고 했나? (레이 브레드버리의 ‘화씨 451’, p.68)

 우리가 이 인용구에서 볼 수 있듯이, 화씨 451 작품 안에서는 정부가 개인은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법을 제정해놨기 때문에 어떠한 사람도 책을 읽을 수 없다. 왜 정부는 책을 읽는 것을 금지했을까? 나는 아마도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떠한 상황에 대해 상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시민을 단일화 하고 그들이 정부에 대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이며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고를 위한 수단과 매체를 약탈하는 것은 사회 통제에 있어서 가장 큰 핵심이다.

 

 과거에, 사고를 위한 수단은 아마도 단지 책, 신문, 혹은 사람들 간의 대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고를 위한 수단은 점점 더 다양화되어갔다. 우리는 단순히 책과 신문과 대화를 통해서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현대 가장 접하기 쉽고 널리 퍼져있는 텔레비전, 라디오 심지어는 핸드폰과 SNS를 통해 사고할 수 있게되었다. 오늘날, 수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 사람들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접하고 세계 각지의 시사이슈를 다른 어떠한 것들보다 더 빠르게 접할 수 있게되었다. SNS사용자들은 단순히 정보와 시사이슈를 얻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그들은 세계각지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일상, 나라, 심지어는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의사소통할 수 있다. SNS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사고와 함께 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몇몇 국가와 정부는 뉴스, 라디오,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리고 SNS를 포함한 미디어를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에서, 언론의 통제는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게, 심지어는 사고자체를 금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언론 통제 국가의 시민들은 생각할 자유와 표현할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CPJ (Citizens for Public Justice)에 따르면, 대표적인 언론통제 국가는 쿠바, 미얀마, 중국, 이란, 아제르바이잔,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베트남이 있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어떠한 사람도 그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으며 그들은 점점 단일화 되어가며 화씨 451‘의 밀드레드처럼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점점 망각하게 된다.

 

달걀을 가로로 깨트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한 사람들이 1만 하고도 1000명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밀드레느느 홀 건너 쪽에 앉아 있다. “그게 무슨 소리죠?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서장 말이 맞다니까요!” (레이 브레드버리의 ‘화씨 451’, p.113)

 중국정부는 사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와, 시민의 알권리가 국가와 시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할뿐만 아니라, 언론통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는 이 두가지 개념은 완전히 다른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편향된 사고와 표현의 자유는 시민들의 권리를 해칠 수 있으며 정부의 재판관할권을 위협할뿐만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사고와 표현의 자유의 남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언론통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합리적인 통제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그들은 단순히 그들의 국가와 시민을 더 쉽게 통제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는것처럼 보인다.

 

 중국의 언론통제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쓰촨성 대지진 발생 때의 사례가 있다. 인터넷과 미디어의 통제와 검열을 담당하는 중국의 선전부(홍보부)는 베이징 올림픽의 언론 보도를 신화통신과 CCTV 방송사에 90%이상을 할당했으며, 시민들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하여 그들이 작성하는 기사와 보도하는 내용은 무조건적으로 올림픽 개최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다뤄야 함을 명령하였다. 또한 중국의 선전부는 테러리즘이나 식품안전 문제와 같은 예민하고 감각적인 문제를 포함한 기사나 보도는 일체 금지하였다. 만약, 통신사가 이러한 명령을 어길 경우, 통신사와 언론사는 벌금을 납부해야하였으며 사업정지등의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만 하였다.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중국정부는 지진에 관한 정부의 언급의 부재에 관하여 보도를 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했고, 비판과 민감한 정치적 문제를 피하려고 하였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언론통제가 사회를 효율적으로 정당하게 통제하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 국가의 사람으로, 나는 이러한 통제는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국가와 특권계급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언론통제는, 미디어 통제의 법률과 정책의 부족으로부터 파생된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합당하지 않은 언론통제를 좀 더 효율적인 언론통제로 만들기 위해서, 자유와 규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중국정부 뿐만아니라, 세계의 모든 정부가 언론과 사고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하며, 시민들 또한 규제와 억압의 비합리성에 대해서는 비판해야 하며, 정부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진정한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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