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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본문

Book Review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Jay, Lee 2022. 12. 1. 16:31

 위대한 개츠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25년 미국에서 스콧 피츠제럴드에 의해 탄생한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선 영화로도 많이 각색되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이 원작으로 있었는지도 몰랐던 나는 영화도 보지 않았기에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보는 시점으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서술해낸다. 이야기는 주인공 개츠비의 이웃인 닉 캐러웨이가 개츠비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미국 중서부 지방 출신인 닉은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돈을 벌 목적으로 동부 지역인 이스터에그로 이사를 오게 되고, 옆의 대저택에 살고있는 개츠비를 만나게 된다. 개츠비는 매일 밤 백명이 넘는 사람들을 초대하면서 자신의 대저택에서 파티를 즐긴다. 이러한 파티를 즐기는 이유는 자신의 옛연인인 데이지 때문인데, 그녀가 자신의 파티에 참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파티를 여는 것이었다. 하지만 데이지는 과거에 개츠비가 세계대전에 참전하였을 때. 톰이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한 유부녀였다. 톰이라는 남자도 실은 머틀이라는 윌슨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닉은 이 사실을 알고 개츠비와 데이지를 재회하게 해주었으며 이것을 또 톰이 알아버린다. 이에 톰은 개츠비의 만행을 사람들에게 퍼뜨렸고 톰의 불륜녀인 머틀이 불행하게도 개츠비와 데이지가 타고 있던 차량에 의해 사고로 죽는다. 톰은 이 사실을 윌슨에게 알리고 분노를 못 이긴 윌슨은 총을 들고 개츠비를 찾아가 쏴버린다. 이렇게 세상을 떠난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비참하게도 그의 아버지와 닉 등 두, 세사람만이 자리를 지켰다. 장례가 끝난 후 닉이 고향으로 돌아가며 소설도 끝이 난다.

 

 책을 읽을수록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개츠비의 어떠한 면이 위대한 것인지, 작가인 스콧 피츠제럴드가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지 스스로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위대하다는 표현이 반어적인 표현일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것을 다르게 보는 시각도 존재하였다. 그가 데이지만을 바라본다는 순수한 마음만큼은 위대하다는 것이다. 개츠비의 부를 축적한 방식과 그녀를 만나려는 방식은 어두운 면이 있었지만, 그가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하나만큼은 순수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위대한가?’라고 생각했을 때의 답변은 그 시대를 이해해야 알 수 있다. 책이 쓰여진 1920년대는 세계대전이 막 끝나고 미국에 물질만능주의 시대가 왔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돈이 최고라는 마음을 가지면서 살았고, 그들의 순수한 마음조차 버린 채 돈만 좇는 이들이 많았다. 이 배경을 이해하면 스콧 피츠제럴드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알 것 같기도 하였다. 그는 그 시대의 순수한 마음을 잃은 채 돈만 좇는 사람들을 개츠비를 통해 비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 여기서 한 가지 더 의문이 드는 것은 개츠비가 얻고자 했던 것은 위대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데이지라는 인물은 순수한 마음을 잃은 채, 상대방의 재력만을 보고 마음이 쉽사리 움직이는 여자였다. 또한 그녀는 머틀이 차에 치였을 때 그녀가 차를 운전했었고 그것을 개츠비가 덮어주기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츠비의 장례식 때조차 참석하지 않고 조문도 돌리지 않았다. 이것은 결국 개츠비도 무의미한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부를 축적한 이유가 데이지인데, 그녀는 개츠비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혀 누군가에게 순수한 열망이 될만한 사람이 되지 않는 인간상이다. 개츠비는 데이지라는 허황된 목표를 두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개츠비의 목표를 좇는 순수한 마음은 위대하지만, 최종 목표가 위대하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 제목의 위대한이라는 수식어에는 반어적 표현이 섞여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며 나는 한번 나에 대해 성찰해보았다. 부끄럽지만 나는 어떻게 해서든 큰돈을 버는 것이 내 인생 목표였다. 하지만 그 마음에서만큼은 당당한 이유가 내 주변 사람들과 행복해지기 위해서였다. 이 책을 읽고, 목표가 부끄럽지 않아졌다. 내가 좇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좇는 마음은 순수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인지 생각했을 때, 목표에 있어서는 남는 것이 확실히 있고 그 이유도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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