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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본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도시 빈민인 난장이 가족을 통해 1970년대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화 사회에서 비롯된 소외계층의 아픔과 도시 재개발 사업의 실상과 허위성, 국가의 횡포 등을 드러내며 도시 빈민의 현실적인 상황을 폭로한다. 난장이 가족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빈곤을 떨쳐내기 어려웠으며 이들의 빈곤은 대대로 내려져 온 것으로 이는 빈곤이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제목에서 ‘작은 공’은 경제적 소외계층이 바라는 행복하고 평등한 삶을 살고자 하는 희망을 뜻한다. 하지만 바라는 세상이 오는 것은 쉽지 않았고 난장이는 끝내 자살하고 만다. 이때 난장이는 굴뚝 안으로 떨어져 죽었는데 이 장면을 보고 모든 고통과 아픔을 혼자 지고 자살하는 느낌이 들어 더 비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로 투신을 했다면 굴뚝의 안이 아닌 밖으로 떨어져 죽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면 최소한 몇몇의 이웃들이 난장이의 시신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앉은뱅이와 꼽추가 사내를 죽이는 장면을 보고 뫼비우스의 띠가 떠올랐다. 앉은뱅이와 꼽추는 약자와 선의 상징이었지만 살인을 일으킨 가해자가 되고 사내는 강자와 악의 상징이었지만 살인의 피해자가 되었다. 근본적인 악은 사내에게 있기는 하지만 누가 선한 사람이고 누가 악한 사람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앉은뱅이와 꼽추가 사내를 죽인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정당화 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기를 당한 것이 분하기는 할지라도 살인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내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앉은뱅이와 꼽추에게 돈을 돌려준다고 말하려고 하였으나 앉은뱅이와 꼽추가 입을 막았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 만약 입을 막지 않았고 사내의 말을 들었다면 죽이지 않고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방법이 있었음에도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행동한 것임으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사내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을 위기에 놓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꼽추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떠났기 때문에 악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기에 사람들마다 관점에 따라서 어떻게 판단할지 달라지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앉은뱅이와 꼽추의 사건에 대해 생각하면 답이 없이 계속해서 돌고도는 뫼비우스의 띠가 떠오른다. 이 책의 많은 구절 중에서 “이 세계에서는 갇혔다는 그 자체가 착각이에요” 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깊다. 작가는 이 구절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이 현실의 비극적인 상황에 갇힌 것이 아니라 극복하기 위해 전진하다 보면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방법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려는 것 같다. 지섭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의 계층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다 보면 서로 처해있는 상황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위해 나부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느꼈다. 현재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암울한 현실에 처해있는 소외계층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었던 빈민층의 고통을 알게 되었고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주변사람들과 함께 고안해내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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