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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o - 플라톤 & A Clean Well Lighted Place - 헤밍웨이 본문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고대철학자 중 한명인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그만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인간의 존엄성은 모든 사람들이 규칙, 법 등 즉 사회적 합의를 준수할 때만 보존될 수 있으며, 한 개인이 그러한 사회적 가치에 반대하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아래의 간단한 한 문장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다.
“악법도 법이다” - Crito, Socrates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이 문장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크리톤과 소크라테스 사이의 대화를 수록해 놓은 크리톤 (Crito)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장 중 하나이다.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크리톤은 감옥에 갇혀있는 소크라테스에게로 가서 탈옥 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고, 탈옥을 해야만 하는 이유 6가지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친구의 권유에 대해 정의와 법의 관점에서 논변을 펼치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비록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에는 강력히 반발하였으나 판결 후에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자기 자신에게 사회적 합의를 따를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19세기에 들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개념이 크게 변화했고, 이러한 변화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윌리엄 포크너와 같은 미국작가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A Clean, Well-lighted Place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점을 볼 수 있다. 비록 소설만을 가지고 이러한 내용을 추출해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이를 도와준다. 본 작품이 쓰였을 당시는 세계1차대전이 끝난 직후였다. 그래서 그 당시의 사람들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결여된 상황이었다. 그 이유는 이러한 비극적인 전쟁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무런 느낌도 없이 적을 사살하도록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A Clean, Well-lighted Place”의 일부분인 아래 문장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산산조각 났던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웨이터는 노인이 거리를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주 늙은 노인은 불안정하면서 위엄있게 걸어갔다.” - ‘A Clean, Well-lighted Place, Ernest Hemingway’
사실 이 문장은 아주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불안정하다’ 라는 것은 소설 내에서는 술에 취해서 그렇다고 나오지만 사실 이것은 당시 시대상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끝난 직후의 모든 것이 파괴된 비참한 상황,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인간의 존엄성이 완전히 무시된 상황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인 노인은 이러한 시대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작가는 ‘위엄있게’ 라는 말을 통해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헤밍웨이의 이와 관련된 생각과 연관지어보면, 헤밍웨이는 노인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러한 불행한 시대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위의 두 인물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알아보았다. 많고 많은 사람 중 두 인물을 선택한 이유는 소크라테스와 헤밍웨이 모두 어려운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오직 신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혼란이 발생했던 시대에 살았고 그와는 반대로 헤밍웨이는 세계 1,2차대전 시대에 살았다. 앞에서 언급했던 비극적인 사건들을 보면서, 나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한 개의 질문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 질서 확립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게 괜찮은가 혹은 우리는 당장 사회적 혼란이 생기더라도 미래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가?” 이다. 소크라테스의 관점에서는 사회 질서 확립을 더 중요시할 것이고 반대로 헤밍웨이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의 회복을 위해서 현 상황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할 것이다.
“나는 전쟁 후에 무서움, 희생, 영예로움과 같은 단어에 항상 부끄러움을 느낀다”
위 말은 실제 헤밍웨이가 한 말로, 이를 통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비극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전쟁을 비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헤밍웨이의 관점을 옹호한다. 물론 우리가 사회 질서보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의 전환과정에서 생기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일 것이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비극적인 사건, 사고들은 계속해서 심지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까지도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살기 좋게 만들 의무가 있다. 그러면 당신은 어느쪽의 입장을 더 옹호하려고 하는가? 소크라테스인가 헤밍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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